뭔가 한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 16일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아침밥을 해서 먹었다.
밥을 어제 했던 작은 컵이 아니라 큰 컵에 하면 딱 4번 먹을 양이 나오는 거 같다.
오늘 먹은 후리카케.
반찬을 사고 싶지만 냉장고가 아직 없어서 섣불리 반찬을 사시가 조금 그렇다.
가스가 또 고장났다.
온수도 잘 안 나오고 어찌어찌 조치를 해서 온수가 나오게 만들면 이상한 소음이 들린다.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래도 오늘 도쿄 가스 쪽이랑 보증회사에 전화해서 다음 주 화요일에 기사님이 한 번 더 오는 걸로 결정되었다.
제발 이번에 고쳐질 때는 잘 되어야 할 텐데...
처음에는 세탁기도 사려고 했는데 그냥 코인 세탁소에서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해보니까 생각보다 편하고 세탁기 돌리는 시간에 장도 볼 수 있고 뭔가 루틴에 넣기도 좋아서 그냥 세탁기는 사지 않는 걸로 정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할 생각인데 그 정도면 적당할지 아니면 더 자주 하게 될지는 앞으로 생활하면서 결정할 거 같다.
오늘도 동네 주변을 산책하다가 이상한 자판기를 발견했다.
온통 빨간색으로 된 자판기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스리라차 소스 자판기였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소스인데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먹을 일이 있을지...
오늘은 저녁으로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 와서 구워 먹었다.
새우튀김은 200엔, 버섯은 100엔 그리고 돼지고기는 200엔.
밥상에 올라간 반찬의 총가격이 5000원 정도였는데 그 맛은 정말 훌륭했다.
오늘도 어제 사둔 우메슈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검은 콩이 정말 손이 계속 가는 안주 중에 하나다.
저번에 남겨둔 과자도 먹었는데 뭔가 굉장히 얇은 눈을 감자맛이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좀 일찍 자야겠다.
맨날 너무 늦게 일어나 버릇해서 이제는 조금 아침형 인간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