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좋은 날씨.
기온이 17도를 넘어 낮에는 18도까지 올라갔다.
오늘도 고모부와 함께 아침을 먹고 천천히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 4시에 부동산 계약을 하는데 마침 신주쿠 주변이라서 간단하게 신주쿠를 돌아보기로 했다.
과연 주말이다 보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신주쿠는 처음 와보는 거 같은데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혼잡했다.
신주쿠 역에서 나갈수 있는 출구가 100가 넘는다고 하니...
일본에 오면서 내가 쓰던 향수를 들고 오지 못해서 향수를 하나 살까 생각해서 러쉬에 들어가 보았다.
한국에 있던 매장들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가 크고 제품군들도 다양했다.
내가 평소에 쓰던 더티향 바디스프레이를 굉장히 싼 가격에 팔길래 사려고 했는데 더티향만 바디 스프레이 재고가 다 떨어져서 포기하기로 했다.
근데 더티향 바디 스프레이가 있냐고 일본어로 물어봤는데 직원분이 한국말로 설명해 주셔서 놀랐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인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액세서리를 보려고 잠시 매장에 들렸다.
그런데 동전지갑이 너무 이뻐서 사고 싶어졌다.
지금 내가 쓰는 동전지갑은 다이소에서 1000 원주고 산 지갑인데 고리가 없어서 바지에 걸지 못한다.
그런데 비비안 웨스트우드 동전지갑은 체인이 있어서 바지에 걸 수 있는 동전지갑이라 하나 살까 생각했다.
뭔가 일본에 와서 음료수는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거 같아서 음료를 사서 마셨다.
오른쪽은 미에로 화이바 느낌이었고 왼쪽 과일음료는 과일 아이스크림을 녹인 맛이었다.
뭔가 익숙한 맛인데 어떤 맛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기다렸다.
근데 소프트 콘이 원래 이렇게 컸나...?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뭔가 익숙한 노래가 들려서 검색해 보니까 아도였다.
여기는 맥도날드에서 아도도 틀어주는구나 하고 놀랐다.
계약시간이 되어서 계약을 하고 나왔다.
굉장히 쓸게 많았지만 잘 설명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계약을 끝낼 수 있었다.
일본에 와서 가장 돈을 많이 쓴 날이지 않을까...
동네로 돌아와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라멘을 먹었다.
나는 라멘들 중에 소유라멘이 가장 맛있는 거 같다.
간장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내 입맛에 맞는 거 같다.
라멘을 먹고 간단하게 한잔하고 들어가려고 이자카야에 갔다.
오토오시랑 에다마메.
나는 왜 이렇게 에다마메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직원분 추천으로 먹었던 롤.
겉은 바삭했고 안에는 엄청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있었다.
바로 앞에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만히 멍 때리면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주문은 qr코드로 찍어서 주문하면 돼서 굉장히 편했다.
그리고 먹은 오뎅과 하이볼.
일본 오뎅에 들어가 있는 무를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어볼 수 있었다.
너무 배부른데도 맛있어서 다 먹을 수 있었다.
무는 내가 기대했던 거 이상이었다.
그리고 오뎅은 내가 생각하던 오뎅이 아니었다.
겉은 바삭한 느낌의 꾸덕한 오뎅도 있었고 유부처럼 정말 부드러운 오뎅도 있었다.
오늘도 술로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