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일본.
4일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오늘 하루정도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근데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는지...
아마 비만 오지 않았다면 나갔을 거 같다.
비가 와도 서울보다 따뜻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기온이 좀만 올라가도 덥다고 느껴지는데 내년 겨울에 한국에 돌아가면 얼마나 춥다고 느낄지 벌써부터 무섭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비가 꽤 길게 그리고 많이 오고 있었다.
일본에 오고 5일 동안 비를 두 번이나 봤다.
그전에 여행으로 30일을 왔을 때도 2번 정도밖에 못 본 거 같은데...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된장국과 어제저녁에 사둔 오리훈제를 먹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서 굉장히 차가웠는데도 맛있었다.
나는 식은 음식은 잘 먹지 않는데 일본에 와서는 괜찮게 먹는 거 같다.
굉장히 큼직한 조각이 5개 들어있었다.
근데 가격은 세금 포함 1700원 정도.
이거도 반값세일이 붙으면 1100원 정도까지 싸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밥을 먹는데 심심해서 티비를 켜서 아무 방송이나 보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하나도 모르겠다.
일본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공부르 하려고 하던 순간 갑자기 카톡이 왔다.
이제야 정말 집 계약이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겼다.
보통 짧으면 일주일 길면 이주일이 걸린다고 했는데 나는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서류가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좀 놀랐다.
물론 입주를 하는 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계약을 하러 도쿄로 나가는 날에 그 주변도 보고 와야겠다.
일본어 잘 알아들을 수 있겠지...?
그리고 입주일도 내가 신청한 21일로 확정되었다.
일본에 2월 9일에 왔으니까 12일 만에 집으로 갈 수 있을 거 같아 보였다.
조금 더 고모부네 집에서 머물면 돈은 많이 아낄 수 있겠지만 조금 내 워홀생활이 더디어지는 거 같았다.
집을 구해야 주소등록을 하고 핸드폰을 개통하고 통장을 만드는 순서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2주 정도 늦어졌으니 더 열심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겠다.
마무리로 오늘의 저녁.
(고모부가 뭔가 꺼내주셨는데 푸딩인 줄 알았는데 계란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