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호평 술집, 주담소
동네주민들이 하루를 마무리 하는 곳.
친구와 함께 헬스장을 가는 길에 계속 지나쳤던 술집이다.
한번 가봐야지 라는 이야기만 한지 3달정도 지났을 때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7시 반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손님은 우리 둘 뿐이었다.
주인분과 손님이 잘 소통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자리가 많지 않았다.
우리는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게는 가득 찼고 자리가 없어서 돌아간 손님들도 있었다.
우리는 꽤 높은 도수의 술을 먹기를 희망했고 사장님의 추천중에 삼해소주라는 것을 먹기로 했다.
마침 삼해소주를 만드는 장인 분께서 돌아가셔서 더이상 삼해소주를 맛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에 삼해소주를 먹기로 결정했다.
한정판은 못참기 때문에...
이쁘게 생긴 술잔과 술이 나왔고 술에 대한 설명이 적힌 쿠폰도 받을 수 있었다.
삼해소주의 특징은 향이 강했다.
목넘김은 조금 강한 향 때문인지 우리가 계속해서 원샷을 해서 그런지 꽤 알코올느낌이 강하게 났다.
하지만 그 강한 향 덕분에 잔향이 길게 남아 기분좋은 맛이었다.
근데 소주먹듯이 원샷을 하면서 먹으니까 딱 6잔 나왔다.
한병에 6만원 정도였는데…
원샷 할때마다 만원씩을 털어넣었던…
우리는 삼해소주에 맞는 안주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사장님께서 자신있게 추천한 요리를 주문했다.
한치 안에 열빙어 알을 넣어서 조리를 하셨고 오이와 김과 함께 싸먹는 음식이었다.
한치와 열빙어알의 조합도 좋았지만 오이와 김을 같이 곁들어 먹을 때 맛이 더 잘 올라왔던거 같다.
오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같이 먹으니까 오이마저도 맛있게 느껴졌다.
삼해소주를 금방 다 먹고 우리는 다른 술을 추천받았다.
사장님께서는 문경바람오크를 추천하셨다.
오크통에 숙성되어서 술의 색이 오크통색이 잘 베어있었다.
삼해소주에 비해서 향은 덜했지만 그 덕분에 목넘김이 좋았고 부드러웠다.
새로운 술을 주문했으니 사장님께 새로운 안주를 추천받았다.
명란튀김과 새우 아보카도를 추천받아 주문했다.
명란튀김은 명란 자체의 맛도 좋았지만 오이,양파와 같이 먹는 맛도 좋았다.
특히 같이 나온 유자단무지가 정말 맛있었다.
단무지의 신맛이 없고 유자의 달달한 향이 입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새우아보카도 또한 아보카도와 새우의 합이 굉장히 좋았다.
아보카도도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새우와 같이 먹으니 맛이 굉장히 좋았다.
마무리로 우리는 하이볼과 수제 꼬치를 시켰다.
오랜만에 맛있는 하이볼과 꼬치를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와서 마지막으로 나가는 손님이 우리였다.
오랜시간동안 많은 음식들을 주문해서 그런지 사장님께서 마지막에 꿀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맛있게 마무리하고 나오려고 하니까 사장님께서 우산도 서비스로 주셨다.
동네에 이런 술집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다음번 방문이 기대되는 마무리였다.
그리고 사실 바지락 술찜에 우동도 추가해서 먹었다.
어묵도 몇개 먹었다.
두명이서 술한잔 했는데 20만원이라니…
그래도 평내호평 술집중에 제일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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