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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지/일본 여행 일지

후쿠오카 고쿠라 성 방문후기 추운 겨울.혼자서 후쿠오카로 떠났다.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마지막 여행이었고 마음의 정리가 조금 필요했었다. 나는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고 생각을 정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면 나는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더 많은 것을 보고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러던 중 방문한 곳이 고쿠라 성이다.그날의 일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남은 시간에 가까이 있는 고쿠라 성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고쿠라 성에 도착했을 때는 해는 이미 지평선을 넘어가기 시작했다.조금씩 가로등이 켜지고 어두워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그래서 빠르게 카메라에 손을 올려 사진을 찍었다.다행히 해질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몇 장의 사진을 찍고 고.. 더보기
일본의 다양한 자판기, 일본 여행이 실감나는 시간 일본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 있다.자판기를 처음 마주치는 시간.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특이한 자판기들을 마주치는 시간이 있다. 여름에 여행을 하다 보면 편의점이나 자판기를 꽤 자주 이용하게 된다.자주 사용했지만 아직도 일본의 자판기는 신기하다.내가 본 것만 해도 음료와 아이스크림, 맥주는 기본으로 담배와 과자, 컵라면들이 있었다.나처럼 조금 고지식한 사람에게는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고 맥주와 담배를 파는 것은 조금 어색했다.그 외에도 보지는 못했지만 햄버거나 닭꼬치, 우동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자판기도 있다고 한다. 또 자판기를 볼때마다 여행을 실감하는 이유는 내가 이로하스를 많이 먹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일본 여행을 해본 한국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마셔보았을 물이다.물이지만 복숭아 맛이 나서.. 더보기
혼자서 떠난 8박 9일 오사카 여행 청량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날들이었다.18년 여름, 오사카는 청량했다는 표현이 정확했던 거 같다.18년 1월 나는 혼자 도쿄로 향했다.9일 동안의 도쿄여행이었다.도쿄 근교에 에서 거주 중이신 친척집에서 잤고 대부분의 시간들을 친척 형들과 같이 보냈다.하지만 잠깐씩 가졌던 혼자만의 시간은 혼자 하는 여행의 재미를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혼자서 하는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여행이었다.하지만 그것이 혼자 하는 여행의 매력이자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이유 아니겠는가.나는 내 기분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그렇게 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바로 오사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오사카에 도착한 나는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먹고 곧바로 게스트 하우스로 몸을 옮겼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스텝들은 나를 .. 더보기
오사카와 교토, 그리고 DAOKO 의 [Forever Friends] 당신에게는 어떤 여행법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나의 경우 항상 혼자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노래와 함께했다.그래서 내 여행법은 음악이다.가까운 거리의 관광지를 돌아다닐때 노래를 듣는 것이다.나의 경우 3km정도의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는 걸어서 이동했다. 여기에는 규칙이 있다.첫번째, 듣는 노래의 종류는 그 여행지의 결과 비슷한 결의 노래이어야한다..두번째, 노래를 들을 때는 이동을 위해 걷거나 잠시 앉아서 쉴때뿐 나머지 시간은 여행에 집중한다.세번째, 저녁에는 그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노래를 한번 더 듣는다. 특이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항상 나는 여행을 떠나면 이렇게 하게된다.그래야 여행의 잔향이 남아 오래 기억되고 그 향을 언제든 불러올 수 있다. 그 여름 교토에서 내가 들었던 노래는 D.. 더보기
은각사의 차분함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일본 특유의 색감을 좋아했다.필터가 쓰여진거 같은 느낌.초록빛을 조금 더 머금은 느낌. 그래서 여름에 일본여행을 하면 내가 생각하던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7월 1일과 2일.내 인생에서 가장 습하고 더운 날이었다.하지만 그 더위와 습도마저 잊어버리게 만드는 청량함이 교토에 있었다.  2일동안 8만번이 넘게 발을 움직였다.60km가 넘는 거리를 걸었지만 힘들다 라는 감정은 없었다.그저 그 청량함에 넋을 놓고 있었다.  카메라와 여러 짐들이 담긴 에코백을 들고 숙소에서 나오면 나를 맞이하는 숨이 막힐정도로 습한 공기가 있었다.물속에서 걷는 듯한 느낌.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2~3km 이내에 있는 관광지는 다 걸어서 움직였다... 더보기
천년의 도시, 천번째 여름 (여름 오사카 여행)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오늘 하루동안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오래된 카메라로 찍힌 사진들은 화질이 좋지 않았다.하지만 교토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매력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몇장 있었다. 그중 오래된 건물에 달려있는 작은 종 사진이 눈을 끌었다.어디에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하지만 이 건물도 이 종도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있었던 것이지 않았을까. 천년의 도시, 교토였다.천번이 넘는 여름이 지나갔다.내가 겪은 여름의 수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수많은 여름이 이 곳에 머물렀다. 그 여름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다양한 사람이 이곳에서 더위에 대해 이야기 하고 부채질을 했다.더운 날에도 손을 잡는 연인이 있었고 두꺼운 갑옷을 입어야 했던 이도 있었다.계곡에서 물을 떠와 먹는 어린 아이.. 더보기
오사카성 , 청량하고 푸른 계절 가장 청량한 여름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청량한 하늘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공기가 푸르렀고 하늘은 맑았다.덕분에 기록적인 습도와 더위는 아무렇지 않게 버틸 수 있었다.더움과 습함도 청량함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오사카는 어디를 찍어도 우리 상상속에 있던 여름의 푸른 감성이 담겼다.이렇게 푸른 계절을 본건 처음인 거 같았다.청량하다는 단어가 저절로 떠올려지는 나날이었다.엄청난 더위에 땀이 비오듯이 흘렀지만 기분 나쁜 땀이 아니었다.  나는 걸어서 여행을 했기 때문에 길거리 음식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했다.오사카 성에 도착하자 나의 시선은 그 앞에서 팔고 있는 빙수에 그대로 고정되었다.각얼음을 갈아서 만든 옛날식 빙수.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빙수는 아니었다.하지만 그게 뭐가 문제일까.오사카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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