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영화 중 하나인 너의 이름은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게 관람했던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의 필름콘서트를 한다는 말은 저를 현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먼저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아직 스즈메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스즈메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는 한국에서 살았고 스즈메가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는 일본에서 살았던 2022년과 2023년.
조금 고민했지만 일본에서 살 때 갔던 지브리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분명 좋을 거라고 생각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콘서트 전날 스즈메 VOD를 구매해서 빠르게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도착한 연세대.
살면서 연세대를 와보는 일이 다 있고 참 신기했습니다.
표를 교환하고 공연장이 열리기까지 기다렸습니다.
친구와 저는 비싸지만 좋은 자리를 갈 것인지 저렴하지만 구석자리를 갈 것인지 정해야 했는데 둘 다 영화의 음악이 좋아서 가는 거 기 때문에 굳이 가운데 자리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 이유로 저희는 가격이 저렴한 구석에 앉았습니다.
공연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들으면서 느꼈던 건 피아노가 주는 감동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악기들보다 확실히 소리가 잘 들리고 익숙한 소리여서 그런지 가장 귀에 잘 들어왔습니다.
바이올린을 잠깐 배웠던 입장에서 바이올린 소리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노래를 부르는 보컬분들이 노래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지고 계셨던 거 같았습니다.
여성분은 잘 어우러졌던 거 같은데 남성분은 노래를 잘 부르기는 하는데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의 OST에서는 청량한 느낌이 나야 하는데 조금 성숙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공연 순서였습니다.
스즈메,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순서로 가면 전율이 돋을 거 같았는데 그 반대여서 감동이 마지막에 가서는 조금 미미했던 거 같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사운드트랙을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만족하면서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콘서트를 한다면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다.
이왕이라면 이와이 슌지의 필름콘서트는 해주지 않으려나 생각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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