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동묘와 광장시장에 갈 일이 생겼다.
근데 마침 예전에 아는 지인에게 그 주변에 필름 현상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났다.
최근에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필름사진도 조금씩 찍고 있었는데 마침 이참에 다 찍은 필름들은 현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굉장히 싼 가격에 필름을 현상할 수 있는 현상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찾아갔는데 처음에 잘못 찾아온 줄 알고 당황했다.
이렇게 뭔가 가서는 안되는 공간으로 가고 나서야 일삼오 삼육 필름현상소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여기가 맞는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리고 올라가서도 2층에 있는 필름 현상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3층정도로 올라가서 전혀 필름 현상소로는 보이지 않는 철문을 열면 내가 찾던 현상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도착한 일삼오 삼육 필름현상소는 굉장히 이쁘게 꾸며져 있었다.
필름과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사진에 관련된 책이 즐비했다.
책은 잠시후에 구경하기로 하고 먼저 필름 현상을 맡기기로 했다.
필름을 현상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진을 찾을 수 있는지 안내를 해주셨다.
그리고 좋은 점이 필름 4통에 만원이었는데 이걸 한번 결제해 두면 1년 동안 4통을 현상할 수 있었다.
마침 나는 지금 3통만 현상하면 됐고 집에 있는 한통이 문제였는데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현상을 맡기고 주변을 조금더 구경했다.
신기한 필름 사진을 보여주는 기계도 있었고 책도 읽을 수 있었다.
필름 가격이 너무 올라서 필름을 새로 살 수는 없었지만 여러 필름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약간 이렇게 아래로 향하는 경사면의 구도를 좋아하는 거 같다.
뭔가 사진안으로 빨려 들어갈 거 같은 사진이라는 느낌이 좋았다.
필름 현상은 하루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사진을 다운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맡긴 3통중에 2통은 내가 필름을 사서 찍은 거지만 1통은 집에 있던 필름이었다.
꽤 오랫동안 집안에 있었던 거 같은데 현상을 해보니까 08년도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동생과 나의 모습이 주로 찍혀있었다.
나머지는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필름을 구매해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필름사진은 한번 찍으면 돌이킬 수도 없고 다시 사진을 확인할 수도 없지만 그 안에 담긴 자글자글한 감성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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