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일지/책 일지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세이코

반응형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얼마 전 잠실을 방문할 일이 생겼다.

그날도 어김없이 알라딘 서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러 가지 책들을 구경했지만 마음에 드는 책은 찾지 못하고 새로운 다이어리를 하나 구매했다.

그렇게 서점을 나가려는 순간 이달의 책들을 모아둔 가판대에서 내 눈을 끄는 제목을 볼 수 있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의 제목이었다.

나는 곧바로 책을 집어 올렸다.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화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항상 영화를 재미있게 보면 나는 원작을 찾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원작이 더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도 똑같았다.

원작을 열심히 찾아본 결과 나는 이 영화가 굉장히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은 단편이었다.

그것도 몇 페이지 되지 않는...

그래서 영화의 경우 원작을 초월한 영화로 평가받곤 했다.

그 덕분에 원작은 내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갔지만 이렇게 마주치게 된 건 인연이라고 생각을 해서 책을 구매해 버렸다.

책은 9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인의 정서에서는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불륜이나 바람 혹은 원나잇과 같은 이야기들.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백하게 쓰여있었다.

소설자체가 굉장히 오래전에 쓴 소설이기 때문에 현재와 비교해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을 보고 싶었던 조제의 이야기.

자신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는 미미의 이야기.

전처와 아이들을 보러 오사카에 다녀오는 남자와 동거를 하는 에리코의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가슴이 설레는 소설.

반응형

'취향일지 > 책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 태재  (0) 2023.03.30
3일간의 행복 - 미아키 스가루  (0) 2023.02.13